꽃가루 알레르기(꽃가루증 또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는 식물에서 날아다니는 꽃가루에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인데, 주로 봄, 여름, 가을처럼 꽃가루가 많이 퍼지는 계절에 증상이 심해지곤 한다. 하지만 특정 식물의 개화 시기에 따라 개인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를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은 바람에 의해 꽃가루를 퍼뜨리는 식물에서 시작되곤 하는데 예를 들면 봄에는 나무 꽃가루(참나무, 자작나무, 삼나무 등), 여름에는 잔디 꽃가루, 가을에는 잡초 꽃가루 즉 돼지풀이나 쑥 등이 있다. 꽃가루가 코나 눈, 기관지로 들어가면 면역 체계가 꽃가루를 유해한 물질로 오인하고 히스타민 같은 화학 물질을 분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은?
코의 반응으로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있고, 눈에는 가려움, 충혈, 눈물, 목은 간질거림과 기침이 있고, 피부는 가려움을 일으키거나 가끔 발진도 올라올 수 있다. 심한 경우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휘날리는 꽃가루의 노출을 낮출 수 있는 예방 방법은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외출을 줄이거나 나갈 경우 마스크는 꼭 착용한다. 외출 후 옷과 머리카락을 잘 털고, 샤워는 필수다. 집안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창문을 닫아 꽃가루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이 있다면 반려동물이 꽃가루를 가지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서 주기적으로 씻겨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구, 이불을 자주 세탁하고 실내 습도를 적당히 조절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줄이는 현실적인 치료방법
꽃가루 알레르기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이 있다.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시도하는 게 좋다.
1. 약물 치료로 증상 관리
가장 흔하고 간편한 방법은 약물치료로 증상을 관리한다. 약국이나 병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항히스타민제: 재채기, 콧물, 가려움을 줄여주고 먹는 약이나 점안액(눈용 약) 형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강 스프레이: 코막힘이 심할 때 효과적이고 하루 한두 번 사용하면 금방 숨쉬기 편해진다.
■류코트리엔 조절제: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이며 천식이나 심한 알레르기에도 좋다.
약은 증상에 맞게 꾸준히 사용하는 게 중요하고, 의사와 상의해서 선택하면 더 안전하다.
2. 면역 요법(알레르기 백신)
조금 시간은 걸리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에 가까운 방법. 병원에서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원인을 아주 조금씩 주입해서 면역 체계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꾸준히 치료받으면 몇 년 후엔 증상이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기도 한다. 단점이라면 치료 기간이 길고(몇 년), 비용이 좀 드는 편이긴 하지만 효과가 좋으니 심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하다.
3. 꽃가루 피하기와 자연생활요법: 약이나 병원 도움 없이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외출 시 마스크: KF94 마스크가 효과적이기 때문에 특히 꽃가루가 많은 계절엔 꼭 착용한다.
■집에 들어오면 씻기: 머리카락과 옷에 묻은 꽃가루를 바로 씻어내야 좋다.
■공기청정기 사용: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면 증상이 훨씬 덜해지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사용을 습관화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생강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어서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좋다. 그리고 꿀을 먹으면 꽃가루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과학적으로는 확실하진 않지만 큰 해는 없으니 한 번 시도해 봐도 좋다.
4. 병원 진단과 관리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어떤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다. 병원에서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아보면, 어떤 계절이나 식물 때문에 증상이 심한지 알 수 있어서 그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완치되기도 할까?
꽃가루 알레르기는 "완치"라는 표현이 조금 애매할 수 있지만,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개선될 수는 있다. 특히 면역 요법(알레르기 백신)이나 철저한 예방 관리를 잘해서 증상이 크게 줄어드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면역 체계의 특성상 알레르기 체질 자체가 사라지는 건 어렵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완치 또는 증상 개선이 가능한 경우
1. 면역 요법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앞서 말 한대로 이 방법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꽃가루 등)을 아주 적은 양씩 몸에 주입해서 면역 체계를 적응시키는 것인데, 몇 년간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면역 체계가 꽃가루에 덜 민감해져서 증상이 거의 사라질 수도 있다.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보이는 사람도 있어서 특히 어린 나이에 시작하면 효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2. 환경 변화로 개선:
만약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거의 없는 지역으로 이사하게 되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다시 꽃가루가 많은 환경에 노출되면 증상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3. 몸의 면역 변화:
드물게 나이가 들면서 면역 체계가 변해서 알레르기가 약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개인차가 커서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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